‘탄생’ 캐릭터의 탄생은 원화가에 의해 달려 있습니다. 원화가가 캐릭터를 디자인을 함으로써 그 캐릭터가 태어나는 만큼 캐릭터를 가장 먼저 다듬어 만드는 사람은 원화가입니다. 캐릭터의 가치를 알아보고 그 캐릭터에 생기를 넣는 만큼 원화가는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본인 스스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특히 게임 원화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풍부한 상상력을 게임이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현실화시키는 일이기에 더욱 매력이 있었습니다.

원화가는 새로운 창조를 하는 능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이 디자인이 바탕이 되어 탄생하듯이 게임 원화가는 게임 속 캐릭터의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원화가는 창조력과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만의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먼저 본인이 생각하는 느낌이 나올 때까지 캐릭터 형상의 느낌을 먼저 봅니다. 느낌이 나오면 세부적인 디테일을 살려서 이 작업의 ‘포인트’를 읽고 원하는 느낌이 나올 때까지 러프하게 색감을 넣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업의 흐름에 맞게 디테일을 정리하여 마무리를 합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슬럼프를 다루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저는 잠시 다른 곳에 눈을 돌립니다. 머리를 식히고 모두 잊어버렸을 무렵 다시 그림을 봅니다. 그러면 잘된 점과 안 된 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새롭게 캐릭터를 바라보면 새로운 마음과 눈으로 캐릭터를 바라보게 됩니다.

새로운 작업을 하는 많은 원화가들 모두가 저의 롤 모델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르고 모든 사람의 생각이 다르며 모든 사람들의 창조물이 다르듯이, 그분들이 하는 하나하나의 그림을 보면 모두 새롭고 다채롭습니다. 특정한 어떤 작가의 그림보다 각각의 느낌이 살아있는 그림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감탄을 합니다.

게임 원화가는 게임의 중심인 캐릭터의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캐릭터의 형상을 부여하는 일입니다. 캐릭터의 탄생이 원화가의 손에 달려 있으므로 앞으로 게임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풍부하고 더욱 왕성한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 원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끊임없는 자기 도전에 의해서 새롭게 캐릭터를 생성해 냅니다. 그림을 끝내는 그 순간까지 노력이 있어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선택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하는 것이 원화가의 길이므로 앞으로 많은 노력과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