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원화가의 위치는 기획 파트와 그래픽 파트를 이어주는 브릿지(다리)와 같은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기획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비쥬얼로 잘 표현하여 그래픽 파트로 보내는 위치이다 보니 원화가의 역량에 따라 게임의 분위기뿐 아니라 개발자들 사이의 분위기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직군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드로잉과 창의적인 디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풍부한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주제를 받았을 때 그를 표현하기 위해선 대상을 알고 이해한 후 표현을 해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누군가에게 시각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그리는 사람 스스로 이해할 수 없다면 절대로 좋은 원화를 그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CG아티스트 굳브러쉬(크레이그 멀린, Craig Mullins)입니다.

원화가로서 중요한 요소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식 습득입니다. 저는 슬럼프가 올 때마다 영화를 보는 편입니다. 다른 세계를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받아들이자.”

“공부해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원화가는 많습니다. 그렇기에 남들과 다른 나만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합니다. 독특한 드로잉 기법, 획기적이고 참신한 디자인 등으로 어필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어떤 장르라도 그려낼 수 있는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그리는 것과 모르고 이미지만 보고 그리는 것의 결과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사물의 이해, 그것은 지식에서 시작이 됩니다.

취업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포트폴리오’입니다. 누가 봐도 훌륭한 포트폴리오를 제출한다면 학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디딤돌’입니다. 게임개발자라는 막연한 단어를 더 이상 막연하지 않게 할 수 있는 디딤돌입니다. 처음 게임업계에 들어올 때 전 정말로 막연했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입사하여 고생하며 작업을 익혔는데 서울게임아카데미와 같은 디딤돌이 있었다면 보다 쉽게 업계에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