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에 있어서 원화가는 기획부서와 그래픽 부서의 허브 역할을 하고, 프로젝트의 게임 전체적인 그래픽 비주얼을 제시하고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대학교에 다니다 중퇴를 하고 만화가 선생님의 어시스트를 하게 되면서 그림을 직업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제대하고 웹툰 작가로 데뷔해 작품을 연재하게 되었는데, 웹툰을 그리다 보니 좀 더 디테일하고 디자인이 풍부한 게임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그리고 싶은 갈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20대 후반에 게임 원화가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참여하고 있는 게임 프로젝트의 비주얼 방향성과 기획 의도에 맞추어서 유저들이 좋아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디자인과 컨셉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가 뭐가 있을지 항상 생각합니다. 평소 멋있거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연예인이나 영화배우들의 캐릭터성이나 인물 느낌을 저만의 그림체로 가져오려 노력합니다.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의 경계가 같이 연동되어 좀 더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나올 거 같습니다. 그와 더불어 콘솔 게임 등의 개발로 원화가들의 활동 영역이 좀 더 넓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컨셉 원화와 일러스트를 담당한 요시다 아키히코라는 원화가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그림체와는 다르지만, 완전 실사가 아닌 본인만의 그림체로 그림을 매력 있게 그려냅니다. 그런 부분을 멋지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자기 그림만 보고 있으면 자신의 그림의 단점을 못 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잠시 그림을 그리지 않고 휴식을 취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받거나, 잘 그리는 사람들의 그림을 보면서 다시 잘해보자는 동력을 얻습니다.

항상 즐기면서 열심히 노력하자는 생각을 잊지 않고 마음속에 늘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즐기는 마음이 노력에 있어서 좋은 원동력이 된다고 봅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재미있을 때도 있고 마음처럼 쉽게 그려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은 여러 기본기를 익히면서 반복하고 반복하게 되면 어느 순간 한 걸음씩 발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재미있습니다. 좋아하는 그림을 즐기면서 그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