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모델러는 게임에 있어서 시각적인 모든 것들의 정점에 있습니다. 게임은 시각적인 정보가 가장 중요한 매체인데 그것을 제작하는 모델러들은 게임회사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중요도 또한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이 발전함으로 인해 그 위치는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얼마나 똑같이 만드느냐’, ‘얼마나 멋지게 만드느냐도 중요하지만 유저가 시각적인 정보를 이용하여 어떻게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게임이란 다수의 이용자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3D모델러의 생각보다 다수의 유저의 생각이 먼저이고 우선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서 많은 게임들이 피드백과 테스트를 하고 늘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델러들도 3D모델링을 할 때는 많은 의견과 회의를 통해 디자인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메탈기어 시리즈를 만든 ‘코지마 히데요’를 좋아합니다. 게임을 기술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영화와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서 게임을 한층 더 진보한 매체의 반열로 올린 사람입니다. 아직도 많은 도전을 하고 그가 만드는 신작은 어떤 신선한 충격을 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전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 가만히 뇌를 비우고 다른 단순한 작업을 먼저 하면서 어떤 것이 잘못되었는지 알아봅니다. 딱히 슬럼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기 싫어서 슬럼프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조금 쉬었다가 다시 작업을 합니다.

주요한 에피소드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신입 때 신작 맵 업데이트 회의를 하는데 나의 아이디어가 맵의 콘셉트가 되어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참 기분이 좋았고 ‘역시 게임회사가 이런 개방적인 점이 좋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짧기에, 아름다운 것만 보며, 생각하자.’3D 모델러들은 많이 보고, 생각하는 것이 답이기 때문에, 이런 좌우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언젠간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연히 그냥 어떻게 하면 언젠간 되겠지’라는 생각만 했는데, 막상 교육을 시작하고 나니 많은 것들이 달랐고,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학생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저 스스로 배운 것도 많고, 뉘우친 점도 많았습니다. 제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교육을 시작한 것을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치지만 자신이 만든 게임을 보고 열광하고, 희열하는 유저들을 상상하며 자신의 작품에 자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고,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면 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꿈을 이루어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와서 서로 자신의 꿈을 이루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