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게임을 개발할 때의 기획은 게임 개발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을 만드는 기획자의 업무는 앞으로 펼쳐질 게임의 개발, 운영, 서비스, 상용화 등모든 분야에 있어 절반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일을 맡게 되는 기획자는 개발사 내에서 핵심 직군으로 분류될 정도로 중요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게임기획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즉, 아무것도 없는 가상공간에 ‘게임의 세계’라는 공간을 창조해 내야 합니다. 신과 같은 일을 하는 직업이죠. 굳이 게임으로 비교하자면 1레벨 캐릭터가 60레벨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일이죠. 그 차이를 메꿀 수 있는 능력이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우주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우주 세계를 창조해 낼 수 있고 ‘벌레가 무엇이다!’나는 것을 알아야 벌레의 종류를 만들어 낼 수 있듯이 지식의 질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지식을 익혀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Final Fantasy 시리즈의 사카구치 히로노부 입니다.제가 게임 업계에 오게된 계기이자, 그와 같은 사상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게임 개발이라는 것은 대부분 실패의 연속입니다. 실패가 거듭되다가 포기하기 직전 성공하는 것이죠.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붑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좋아했던 게임을 플레이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전에 개발 중에 슬럼프(번아웃)이 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 팀장님께서 “네가 좋아하는 걸 해봐라”라고 조언해 주셔서 좋아하는 게임을 하는 순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게임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로도 가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밤새 게임을 하며 보내곤 합니다.

여러모로 아주 고되고 어려운 길입니다. 게임을 좋아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더 어울리는 직업이겠죠. 요즘은 스트리머도 있겠네요. 게임과 게임 외적으로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지식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젤’입니다. 학생이라는 캔버스에 교육과정을 거치며, 색을 입혀 그림이 완성되고, 그림이 이제 사회로 나아갈 때까지 그 밑을 받치며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