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와 기획 반을 각각 6년씩 했었습니다. 그 때 배워온 것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원화에서는 기본기부터 시작해서 그림을 좀 더 이쁘게 보일 수 있는 방법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원래 제가 그림을 잘 끝맺지 못하는 안좋은 습관이 있었는데, 여기서 무언가를 '완성'하는 경험을 많이 한 덕분에 자신감이 붙고 그 습관에서 조금 벗어난 느낌이 듭니다. 기획은 처음엔 스토리랑 게임을 만드는 지침서 정도를 만드는 직업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해야 할 것들, 그리고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제안서, 스토리텔링, 캐릭터와 세계관 설정, 게임 UI와 실행에 필요한 프로세스까지 정말 다양한 것들을 배웠습니다. 원래는 게임 제작자로까지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저는 결국 '만드는 쪽'이 아니라 '하는 쪽'이었고, 게임을 좋아하지만 그렇게까지 많이 하는 편도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수업을 듣는 동안 게임에 대한 열정이 서서히 자라나고 제게 새 꿈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게임아카데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