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꾀하는건 사람이로되, 이루는 것은 하늘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제갈량이 한 말입니다.

이 말을 하게 된 배경은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소설에서 제갈량의 호적수로 나오는 사마의를 궁지에 몰아넣어서 끝을 보려던 순간

천재지변에 의해 대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나오는 대목이죠.

운명론 처럼 보이는 말이지만 저는 이 말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는 운명론자가 아닙니다)

일을 꾀하는 건 사람입니다. 하늘이 아니지요.

비록 프로그래밍과 관게없던 삶을 살아왔지만 게임프로그래밍에 뜻을 두게 되었고

학원을 찾아보고 비교도 해보고 다니는 것은 제가 꾀한 일이었습니다.

SGA를 졸업하고 난 뒤의 제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저는 올해초의 저와 같이 재미없고 흥미없는 일들을 찾아다니면서 살아갔을테죠.

결국 자기가 스스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바뀌는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이 학원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 이곳에서 공부하는 제가 정말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살면서 이토록 충실감을 느껴본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뒤늦게라도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저 자신을 응원하고,

이런 기회를 준 국가와 학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