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에게

to my future self

제목[방민주] 갓 데뷔한 나에게2019-08-23 09:40

언제 어느 순간에 데뷔한 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고생했다.

그림 한 번 그려본 적도 없이

무작정 학원과 선생님 조언에 따라

묵묵히 그림을 그려내어 결국 해냈구나.

그래, 넌 할 수 있어.

지금 이 글을 쓰는 내 주변 상황이

나를 너무 우울의 나락으로 빠트리고 있지만

결국 이마저도 극복해내어 보란듯이 데뷔하네.

갓 데뷔한 나에게

앞으로도 멀고 험난한 여정이겠지만

그래도 잠시,

이 글을 읽으며

나를 다독여주라.

내 꿈을 믿어주고 이끌어주신

박병주 선생님께도

뜬금없이 감사 통화를 꼭 드려.

지나가는 수강생17 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나를,

진심으로 신경써주고

그림 작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분이니까.

다시 한 번,

데뷔해서 축하한다.

지금까지 짊어졌던 힘듦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행복한 창작의 고통 속에서 살게 된 나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너의 진정성, 자주성을 잃지 말고

너의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삶의 위로를 받아 보다 더 행복한 내일을 맞이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