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에게

to my future self

제목[박재현] 1년 후의 나에게2016-09-30 15:45

16년의 한창 더웠을 여름에 목 찢어지라 충성을 외치며 전역증을 주머니에 구겨넣고

동기들과 언젠간 다시 보자 , 언제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하자 , 밥이나 한끼 먹자 하고

기약없을 약속을 하며

위병소를 뛰어 나왔을 그때의 한창 신났을 나를 생각하며 ,

그리고 18년의 봄 . 친구들은 취직했으랴 , 머릿속의 꿈에 조금씩 다가가며

언젠간 쟁취해냈을 친구들의 습을 생각하며 ,

또 다른 생각으로는 나의 걱정에 새벽에 눈비벼가며 열심히 꽃피울 생각하며

흥겨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쓴다 .

본체 생각이 많고 의심이 많은 너는 열심히 일 하면서도 이것이 맞는걸까

끊임없이 고민을 했으리라..

주변의 잘 하고 있어 라는 말에도 내가 무엇을 잘 하고 있는거지 하며 반론을 하며

온갖 이리저리 잡생각에

휘둘리던 내모습이 지금의 너는 그때는 그랬었지 하며 웃고 넘길지 모른다 .

컨셉원화가 뭔지도 모르고 , 그림이라고는 중고등학교때 교과서 모퉁이에다 끄적거리던

십자인간에 만족하던게 전부 였는데

지금의 나는 막 한달을 채우고 어설프게 나마 사람행세라도 세워놓은 내 모습에

목이 막힐만큼 감격스러운데

수백 , 수천가지의 사람을 그려왔을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 .

혹시라도 지금의 내가 그림에 가지고있던

재미와 열정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을지 ,

가려고 했던 회사의 문턱을 한창 낮추면서

그래 , 이정도면 잘 한거다.

하고 어줍잖은 자기 위안이나 하고 있을지 .

아니면 , 최악의 상황으로는 , 포기하고 그만 뒀을지 .

생각도 많고, 걱정도 많고 사족도 길 테지만 ,

이게 사회생활 이리라 ,

남들도 다 참고 하는데 나라고 하지 못할게 뭐랴 하고


잘 버텨낼거라 믿는다 .

지금처럼만 열심히 해온다면 어디를 가든 인정받을거고 ,

무엇을 하든 유들하게 잘 넘길거라 믿는다 .

취직할때는 다른 수강생 모두가 나를 우러러 보게 할거다 라고 큰 포부도 가졌지 않느냐 .

별말 필요없다.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

우리 사이에 말이 필요할까 ? 이미 행동으로 하고 있을테니 이만 줄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