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에게

to my future self

제목[강륜구] 제로베이스2021-09-01 02:23

지금쯤 너의 레벨은 몇일까?

상당한 시간 쌓아왔던 직업을 버리고 초보자로 돌아간지 이제 갓 넉달.

아직은 전직을 위해 스탯을 올리고있는 지금의 나는 네가 참 궁금하다.

말 그대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 너는

지금의 나를 떠올리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언제나 목표로 한 것을 성취할 때 까지 물고 늘어지는 너는

게임업계에 한 획을 긋는 것을 목표로 정진하고있겠지.

말하고 싶은 건 단 한가지야.

목표가 작을 수록 시선은 좁아지기 마련이니까,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딜레마를 느낄 때 즈음, 지금의 나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기능 하나를 추가하고 그게 실제로 잘 돌아가는 거 하나에 큰 쾌감을 느끼고 있는 지금의 나를 말야.

내가 생각하는 게임이란 무엇인지,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었는지를 꿈꿨던

처음의 내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거지.

나머지는 전부 잘 하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내 인생에선 단 한번의 후회도 없을테니까 말야.